사무실 책상높이 바른자세, 허리통증 완화 비법
오늘도 어김없이 책상에 앉자마자 뻐근해지는 목, 저리는 허리에 한숨부터 나오시나요? 하루 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자세가 점점 무너지고,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고개는 모니터 쪽으로 쭉 빠져나가죠. 그런데 이게 다 책상과 의자 높이가 내 몸에 안 맞아서 생기는 문제라면 어떨까요? 🤔
실제로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는 한순간에 오는 게 아닙니다. 매일 조금씩 잘못된 자세로 쌓인 피로가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거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책상과 의자 높이만 제대로 맞춰도 당신의 만성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내 키에 맞는 적정 높이, 공식이 있다
아무리 비싼 의자를 사도 높이 조절을 제대로 안 하면 소용없습니다. 의자와 책상 높이는 각자의 신체 조건에 맞춰 정확히 세팅해야 바른 자세가 나오거든요.
계산식으로 내 몸에 맞는 높이 찾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인체공학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표준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계산 공식 | 170cm 기준 예시 |
|---|---|---|
| 의자 높이 | 키 × 0.23 | 약 40cm |
| 책상 높이 | 의자 높이 + (키 × 0.18) | 약 70cm |
| 모니터 눈높이 | 키 × 0.69 | 약 117cm |
키 163cm 여성이라면 의자 41cm, 책상 63cm가 이상적이고, 175cm 남성이라면 의자 약 40cm, 책상 71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시판되는 일반 책상은 대개 73~75cm인데, 이건 글씨 쓰고 책 읽을 때 기준이에요.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한다면 이보다 약간 낮춰야 팔꿈치 각도가 자연스럽게 90도를 유지합니다.
실제 적용할 때 체크포인트
-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합니다
- 무릎 각도는 90도, 허벅지와 종아리가 직각을 이뤄야 합니다
- 팔꿈치가 책상 상판과 같은 높이이거나 3cm 아래에 위치해야 합니다
- 발이 뜬다면 발받침대를 꼭 사용하세요
책상 높이는 쉽게 바꾸기 어려우니, 의자 높이를 먼저 조절한 다음 발받침대나 책상 받침으로 미세 조정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세팅만 바꿨는데 몸이 달라진다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 바꾸면 뭐가 달라질까요? 제대로 된 높이로 세팅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시나리오 1: 책상이 너무 높을 때
어깨가 자꾸 올라가고 팔이 부자연스럽게 들립니다. 30분만 작업해도 어깨가 뻐근하고, 한두 시간 지나면 목 뒤가 당기면서 긴장성 두통까지 찾아오죠. 이런 자세가 몇 달, 몇 년 쌓이면 어깨가 말리는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이 고착됩니다.
시나리오 2: 책상이 너무 낮을 때
등을 앞으로 구부려야 하니까 허리와 등 근육에 계속 부담이 갑니다. 앉아 있는데도 서 있는 것만큼 피곤하고, 저녁이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요. 장기간 이런 자세로 일하면 허리디스크 위험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
시나리오 3: 의자 높이를 적절히 맞췄을 때
발은 바닥에 편안히 닿고, 무릎은 90도, 팔꿈치도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 올립니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있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화면이 잘 보이죠. 이 자세로 작업하면 2시간을 앉아 있어도 목과 허리가 덜 피곤하고, 집중력도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실제로 어떤 프리랜서는 부트캠프 한 달 동안 잘못된 자세로 일하다가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동시에 왔다고 합니다. 올바른 환경 세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하더군요.
높이 조절했으면 자세도 바로잡자
아무리 완벽한 높이로 맞춰놔도 자세가 무너지면 도루묵입니다. 올바른 앉기 자세의 핵심을 정리해볼게요.
의자에 앉는 기본 자세
- 엉덩이를 최대한 깊숙이 밀어 넣어 등받이에 허리와 엉덩이를 밀착시킵니다
-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가 가장 좋습니다. 90도는 단기간은 괜찮지만 장시간은 힘듭니다
- 의자를 책상 쪽으로 당겨서 복부와 책상 사이는 주먹 하나 정도 간격을 유지합니다
- 오금이 의자 좌판에 닿으면 너무 큰 의자입니다
모니터와 키보드 위치
모니터는 눈높이에서 아래로 15~30도 각도로 내려다보는 게 이상적입니다. 27인치 모니터 기준으로 인터넷 주소창 정도 높이, 32인치는 그보다 약간 아래요. 모니터를 올려다보거나 너무 내려다보는 자세는 목에 무리를 줍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손목에서 일직선이 되거나 3cm 아래에 두세요. 손목보다 높은 곳에 키보드를 두면 손목터널증후군 위험이 커집니다. 팔꿈치는 90~11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게 가장 편안합니다.
30분마다 한 번씩 스트레칭
바른 자세로 앉아도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이 굳고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최소 30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어주세요. 목을 천천히 돌리고, 어깨를 으쓱이고, 허리를 좌우로 비틀어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
책상 높이와 자세 교정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오늘 당장 책상 앞에 앉아서 계산기 두드려보고, 의자 높이 조절 레버 한 번만 당기면 됩니다. 발이 뜬다면 두꺼운 책이나 박스라도 발밑에 받쳐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목과 허리가 한결 편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비싼 의자나 책상을 사는 것보다 지금 있는 환경을 내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자세는 습관입니다. 처음엔 불편해도 2주만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몸이 기억하게 됩니다.
만성적인 목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병원 가기 전에 먼저 책상 환경부터 점검해보세요. 당신의 통증은 치료가 아니라 '올바른 높이 조절'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